아들의 장학금

By | 2018-04-03

같은 런던 하늘 아래에서 다른 곳으로 나가 살고 있은지 꽤 된 대학생 아들이 주말동안 집에 와 있었는데 아침을 먹고 방에 들어가 있다가 나오면서 그냥 한마디 던진다. “장학금으로 만7천불 준다고 이메일 왔어요.” 장학금 받는다고? 그건 대학에 진학한 후로 매년 서너번씩 들어오던 얘기인데… 그런데 이제까진 몇백불 내지는 많아야 1~2천불이었는데 설마 1만 7천불이라고? 그렇게 많은 장학금이 어디 있나. … Read More »

개털

By | 2018-03-21

머리에 털의 밀도가 부족함을 항상 느끼며 사는 나에게 있어 우리집 강아지는 어쩌면 부러움의 대상이 될텐데, 이 녀석에게도 고민은 있을 것이다. 너무도 빽빽하게 털이 나 있는데다가 그게 자라는 속도 역시 정신없을 정도라서 이발 한번 시키고 나서 잠깐 잊고 살다보면 어느새 털이 무자비하게 자라버린 모습이 된다. 털이 눈을 가리고, 잎 주위에도 자라서 식사 때마다 입속으로 들락날락하고, 똥꼬에도… Read More »

망치맨

By | 2018-03-19

코스트코로 쇼핑을 가서 식료품을 잔뜩 사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 뒷문을 여는데 마침 옆을 지나가던 어느 여성분이 아무 생각없이 흘낏 열린 안쪽을 보더니 갑자기 안색이 희미해져서 걸음을 재촉해 지나가더군요. 눈치를 채고 대체 뭘 봤길래? 싶어 그분이 시선을 준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바로 이게 있는겁니다. 여기서는 슬레지 해머 Sledge Hammer 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두 손으로 잡고… Read More »

또 다시 생일 겸 결혼기념일

By | 2018-03-16

해가 바뀔때마다 매번 찾아오는 생일은 올해도 며칠전 또 오긴 했는데 요즘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리 환영 받는 분위기가 아는듯 했다. 나 자신을 비롯해서 식구들 모두 시큰둥한게 생일아 너 또 왔니? 라고 무덤덤하게 묻는 듯까지 했는데, 그나마 막내가 해피버스데이투유를 한소절 부르는 척 하다가 이번에는 어느 레스토랑에 가서 다 함께 식사할꺼냐고 묻는 정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Read More »

이 직업은 타고 다니는 차가 중요할까나?

By | 2018-02-25

어제 점심때 식구들 점심을 먹여야 하는데 특별히 준비해줄 아이디어도 없고 밥솥엔 밥도 남아있지 않고해서 온라인으로 피자를 주문해 놓고 픽업하러 가는데 바로 앞쪽에 이상한 포장을 한 차량 한 대가 특이한 뒤태를 보이며 신호 대기중이더군요. 이렇게 차 전체를 포장하는 래핑 광고야 요즘 워낙 흔히 널려있는거지만 이 광고가 뭘 파는 업체 것인지가 처음엔 판단이 안되더군요. 그 전날엔 팅커벨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