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 골프장에서 90타를 깨다

By | 2008-11-13

지난 두세달간은 정규코스에 거의 못 가보고 틈날때마다 집 근처의 항동 골프장에 잠깐 달려가서 9홀만 돌고 오곤 했었지만 그러면서 집에서 짬짬이 마누라와 애들 다 재운 뒤에 눈감고 5번 아이언을 손에 쥐고 스윙에 대해서 감을 잡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 정도만이라도 해왔었다. 그러다 지난주에 잠깐 시간이 나서 갑작스레 스타돔 골프장에서 플레이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그동안 연습했던 빈스윙을 실제 적용해볼 기회가 있었다. 스코어는 별로 안 좋았지만 그래도 내가 항상 찾고 싶어했던 “물흐르듯하는 스윙”의 느낌이 몇번 와서 기분은 좋았다.


오늘은 마누라가 배가 아프다는 하는 바람에 오전에 나가봐야 할 일이 취소되면서 빈 시간이 생겨서 항동 골프장에 가서 두바퀴, 18홀을 돌았다. 이전에 9홀만 돌 때는 항상 45타 정도 나와서 괜찮군 싶었었는데 오늘은 그동안 가다듬었던 빈칼 연습을 진검 대결을 하기로 작정한 것이었다. 전반 43타를 치고 후반으로 들어가면서 좀 긴장이 되었다. “잘하면… 80타 초반으로…?” 라는 생각때문이었다. 사실 예전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항상 전반보다 후반이 최소한 서너타 이상 덜 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80 야드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는 뒷땅이나 토핑 공을 한번도 치지 않았으면서 40야드 혹은 60야드 정도, 그리고 그린사이드 에선 우째 그리고 뒷땅을 쳐대는건지… 게다가 3퍼팅, 4퍼팅을 몇번씩이나 했다. 풀스윙 연습만 하고 숏게임 연습을 전혀 안 했더니 피칭은 영~ 꽝이었다. 게다가 퍼팅은 홀컵을 사이에 두고 왔다갔다하는 사태까지 몇번 연출했고.. 결과는 45. 전후반 합쳐서 물에 2번 빠트린 점수 포함였다. 그래서 총 합은 88타…. 그래도 처음으로 90타 안쪽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90타는 이전에도 2번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골프 시작한지 꼭 1년만에 기록한 점수니까 그리 나쁘진 않아보인다.


사실 항동골프장이 그리 만만한 골프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퍼블릭 골프장이다. 그래서 내친 김에 내일 아침 일찍 시간을 내서 오랫만에 란나골프장에 가보려고 한다. 란나골프장의 월/금요일에 그린피+캐디피 500바트짜리 프로모션이 원래 10월말까지였지만 11월까지 연장이라고한다. 예전에 비가 한참 오던 우기땐 페어웨이에 물이 고이고 안 빠져서 엉망이었지만 요즘은 비가 안 오니까 많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과연 오늘의 스윙 감이 내일도 찾아올지.. 티오프 전에 미리 숏게임 좀 연습해야겠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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