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테스코에서

By | 2010-09-30

치앙마이에 온 뒤로 뭔가 구입할 것이 필요하면 숙소 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조달해오다가 그저께서야 항동 Big C 에 가서 먹거리를 사왔고 오늘은 쇼핑을 위해 에어포트 플라자에서 항동 쪽으로 있는 Tesco 로 갔다. 소시지, 쥬스, 휴지, 캔커피 6개 묶음.. 이렇게 바구니에 넣다보니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내 옆에 마치 아내가 함께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흐유, 가족 곁을 떠난지 몇달 되었다고 벌써 이런 생각까지 드나 싶었는데 결제를 하고 계산대에서 나오면서 눈에 띄인 것은 던킨 도너츠 매장. 예전 그 시절에도 매번 결제를 마치고는 이 던킨 도너츠 매장에서 이런저런 도너츠 한 상자씩을 사서 집에 가서 바로 가족들이 함께 먹던 영상이 눈 앞에 환히 떠올랐다. 이런.. 코끝이 찡해졌다. 그 시절이 그립고 가족들이 그립다. 특히나 이곳에 와서 쇼핑할 때, 마사지 받을 때, 침대에 누웠을 때 바로 옆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어떤 존재의 빈자리가 자꾸 아쉽다. 혼자서도 잘해요? 남들은 몰라도 난 그게 안된다. 예전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날이 갈수록 더 그럴 것 같다. 이게 의존적이 된 것인지 사람이 그리운 것인지 아내와의 애정에 굶주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싸~하다. 몇년씩 떨어져사는 기러기 아빠, 엄마들이 잠깐 존경스러웠다가 금새 그게 사람사는 모습인가 싶어졌다. 아내 말대로, 가족은 함께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맞나보다. 빨리 내가 기다리는 그 일이 해결되어서 그 가족이란 것의 의미를 충족하며 살고싶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그때까지 잘 먹고, 잘 운동하며 몸을 만들고 정신수양하는 셈 치고 지내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사진은 퍼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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