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런던에는 골프 코스가 몇개 있을까?

By | 2018-08-11

어제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집에 와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여러해 동안 런던에 살면서 인근 지역의 있는 여러 골프 코스를 방문해 왔는데, 지금까지 과연 몇 곳이나 가봤는지 말이죠.. 목록을 적어보니 다음과 같더군요. 모두 18홀 코스입니다.

  세어보니 자그마치 26 개나 되는군요. 여기에 넣지 않은 9홀 및 12홀 코스 몇개까지 포함하면 더 많겠네요. 맨 마지막의 3 개 코스들은 운전해서 걸리는 시간을 따로 적어놨는데 그 위의 코스들은 모두 제가 사는 런던 북쪽에서 30분 정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런던 자체만 따지면 인구 38만짜리 도시이고 주변의 작은 지역들 인구까지 합해도 최대 50만밖에 안 될텐데.. 골프 코스가 참 많죠? 게다가 따로 Private 이라고 표시해 놓은 2 개 코스 이외에는 몽땅 Public (또는 몇몇 Semi-Private) 코스들이라서 아무나 라운딩을 할 수 있습니다. 평일엔 예약 없이 가도 널널하게 공을 칠 수 있지요.   그런데 위의 골프 코스가 전부냐? 그건 또 아닙니다. 위의 코스들은 제가 가봤던 18홀 코스들일뿐입니다. 회원제 Private 골프 코스가 5~6 개 정도 더 있습니다. 제가 라운딩해 봤던 Private 코스 두개는 어떤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라운딩할 기회가 생겼던 것이구요. 그리고 9홀짜리 코스가 7 개쯤 더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잘 안가게 됩니다. 그리고 40분 정도 이내에 갈 수 있는 18홀 또는 27홀 규모의 퍼블릭 코스들도 8개쯤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거리가 더 멀긴 한데 다른 일로 지나다가 잠깐 들러서 후딱 칠 수 있는 곳은 더 많구요. 붐비지 않는 코스에서 혼자 카트를 타고 치면 대략 2시간 반이면 한 라운드를 끝낼 수 있습니다..   아래 코스들이 제가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런던 및 인근 코스들입니다.

이걸 읽으시는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이걸 다 가보는게 돈 많은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죠. 저처럼 그다지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도 가능한 일입니다. 돈 많으면 Private 골프코스 멤버쉽도 사고, 비싼 골프 코스도 자주 다니고 그럴겁니다. 퍼블릭 코스들이 정말 재밌고 공을 칠만한 곳은 하나같이 모두 비쌉니다. 가령 정말 좋은 퍼블릭 코스인 Firerock 골프 코스의 라운딩 비용 (Green Fee)은 한번에 70불 내지 80불입니다. 세금 별도구요. 이런 곳은 연례 행사로밖에 못 갑니다.그것도 Twilight 요금제가 되는 오후시간에 가던지, 다른 Promotion 이 있을 때를 선택해서 갑니다. 그 돈으로 다른 싼 골프코스들이 프로모션 하는 때를 찾아서 가면 거의 3 번의 라운딩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일주일에 거의 한번 라운딩합니다. 가끔 두번 갈 때도 있고 또는 건너뛰는 주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4~5 시간 정도는 무리가 안 됩니다.

어차피 캐나다 살면서,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거대 도시도 아니고 한인타운도 없는 이 런던에서 다른 여흥은 없습니다. 원래가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므로 다른 사람들과 부대낄 필요가 없는 골프 코스가 참 좋습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Gym 다니지도 않고, 다른 운동도 안(못) 하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골프 이외에 다른 여가생활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전 그리 잘 치는 사람은 아닙니다. 골프를 그냥 좋아할 따름이에요. 아래 사진은 저와 거의 한몸이 되어 항상 차 뒷쪽에 자리한 채 함께 다니는 미즈노 아이언입니다. 몇년전에 150불에 중고로 구입한 녀석들인데 앞으로도 꽤 오래 함께 할겁니다. 골프백이 바뀌어도 계속 함께 하고 있습니다. 퍼터나 우드 종류들은 오랜 친구가 되기 힘든데 역시 아이언은 한가지 쓰기 시작하면 애착이 가더군요. 엉망인 실력으로 휘둘러대는 주인을 만나서 온통 멍 투성이입니다. 계속 수고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