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가 경기도 어느 집에 입양이 되었습니다. 마당도 넓고 기존에 진도개를 키우던 분들이라 이 녀석을 고생시키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셋이나 되는데다가 다들 멍멍이에 친숙하고 또 개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고, 그 아이들의 할아버지도 개를 좋아하신다고 하니까 또 더욱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남은 금지는 엄마랑 둘이서 살아갈겁니다. 은지를 분양하고 나니 저희 마음이 더욱 약해져서 금지는 분양하지 않고 키울 수 있을 때까지 키우려고 합니다. 사진에서 금지는 잠을 자고 있습니다. 밥그릇에 머리를 담고 사료 냄새를 맡으며 꿈나라에 가 있습니다. 가끔씩 멀리 소리가 들려 잠을 깨면 사료를 한입 먹고 다시 그 자세로 잠을 잡니다. 이제 제 에미 덩치의 80% 정도까지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