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창밖 약 10 미터 거리에 나타났습니다. 겨울이 되어 먹을게 부족해서일까요? 그리 눈이 많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저희 집 옆을 천천히 걸어 지나가면서 가끔씩 멈춰서서 뭔가를 뜯어 먹더군요. 저희집이 별로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닌데, 남한강과 6번 국도에서 직선거리로 겨우 1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데도 이처럼 야생 짐승이 나타나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밀렵꾼이 놓은 덫이나 올무에 걸리지 않고 무사하게 살아가기를 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