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에 걸친 양평 생활을 일단 정리하면서 이제까지 무서웠던 것을 꼽자면 하나는 폭풍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진드기였습니다. 사실 진드기가 그리도 무서운 존재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희집 개들을 사망시킬 정도로 개들에겐 치명적이었을뿐 아니라 저 또한 몇군데 물리면서 물리지 않은 부분에까지 이상한 알레르기성 발진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양평 지역의 다른 몇분들에게서도 비슷한 경험담을 듣고보니 저 혼자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가 직접 찍은 것입니다. 잘 보시면 최초에 특정 식물에 발을 디뎠을 때 떼로 달라붙어 기어올라오는 많은 진드기들이 보입니다. 확대한 사진을 보고 그 뒤에 배터지도록 피를 빨아먹어서 원래 몸 크기의 몇배, 아니 몇십배 크기가 된 모습을 보면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이건 사람피를 빨아먹은 흔적은 아니고 저희집 개 몸에서 떼어낸 진드기입니다. 사람은 털도 별로 없고 자주 목욕을 해서인지 간혹 물기만 하고 피를 빨지는 못하더군요. 하지만 진드기의 몸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몸에 들어오면서 알레르기 발진을 여기 저기 물리지 않은 곳에까지 일으키는 것은 정말 괴롭습니다.
현재 시골에 살고 계신 분들이나 앞으로 정착하실 분들 모두 조심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자란님
잘 정리된 홈페이지에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가축에 주로 붙는 진드기 구제용으로 가축약국에서 “바라실(BARASIL – P)”를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실내 애완견의 경우는 목에다 발라주면 1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약이 있긴 한데, 좀 비싸지요. 바라실은 흰 분말제로 되어 있는데, 온 몸에 뿌려주면 진드기들이 떨어져나옵니다. 개집 주변에 뿌려주면 개미까지 사라지더군요. 우리집에도 진도개 2마리를 키우는데 이 약이 제일 낫더군요. 가격도 싸고 해서 쓸만하니 참고 바랍니다.
참 개에 붙어 있는 진드기를 억지로 떼면 진드기 주둥이가 상처에 그대로 남아 크게 곪는 수가 있답니다. 반드시 약으로 구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