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댁에서 구독하는 신문을 뒤적거리다 보게된 광고 때문에 속이 느글거렸다. 그런데 나 혼자만 그런건지 도통 이런 것에 대해서 피곤해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익숙해지는 것인지, 눈이 알아서 필터링해 주는 것인지… 민감한 나만 딴나라 사람이 된 것 같다.
이 분유를 모르는 엄마는 무식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는가. 이 분유를 먹이지 않는 엄마는 죄인이 되는가보다.
학원광고도 가관이다. 좀 싼 수업료의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라고 하는 광고카피이다.
어라.. 점입가경이네. 공개적으로 국내 최대발행부수를 자랑한다는 신문에 “죽은 사람을 150명이나 살린” 목사가 틀별출연한다는 교회광고까지 크게 실렸다. 이걸 믿으라는건지, 아니면 말이 그렇다는건지. 광고를 만든 교회나 이런걸 올려주는 신문이나 모두 딴 세상에서 존재하나보다. 그런데 여기에 참석하는 신도들은 혹시 무덤에서 관이라도 파서 들고가는건 설마 아니겠지? 시체 들고오진 말라는 문구는 없는데…
신문지면에 실리지 않은, 간지 광고들. 방학이 되면서 모두 학원 광고들이 차지하고 있다. “95% 적중률”이라니, 입시 학원보다는 로또 적중 학원을 차리는것이 더 어울리지나 않을까. 찍기 뽑기의 달인들인가보다.
차라리, 이 원숭이들이 더 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