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지 거의 4년이 다 되어가는 내 노트북 컴퓨터 Toshiba Satellite L30 을 은퇴시키고 새것으로 장만할까하는 마음은 1년여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선뜻 주머니에 손이 가질 않았다. 워낙 부족한 부분이 여러가지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사용하지 못할만큼 큰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CPU를 듀얼코어로 교체한 뒤로는 1080P 해상도의 HD 급 비디오를 볼 때 이외에는 성능 면에서 버벅거리는 일은 없어졌다. 메모리를 2GB 로 증가시킨 뒤로는 조금, 아주 조금만 더 메모리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그것 또한 참을만 하다. USB 커넥터가 2개밖에 없는 것은 USB 허브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 어차피 집에서 사용할 때에는 프린터와 외장하드 두 개 정도, 무선마우스 수신기 등을 다 꽂아주느라고 3개로도 모자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USB 커넥터가 4개 달린 노트북 기종을 사도 USB 허브는 여전히 필요할 것이다. 집에서 떠나면 무선 마우스 수신기만 꽂아주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 CD/DVD 드라이브도 DVD 쓰기가 지원되지 않지만 거의 쓰지 않는 물건이니까 그냥 통과…
노트북 컴퓨터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무선 마우스는 새것으로 바꿨다. 그건 세일광고를 보면서 순전히 기분에 따라 결정한 구매다. 예전의 길다란 USB 수신기는 아들내미에게 주고 나는 휴대에 간편하고 걸리적 거리지 않는 Nano Receiver 를 사용하는 무선 마우스를 세일할 때 구입해서 쓰고 있다. 20불 대에 산 것이니 꽤 좋은 가격이다. 그런데 이걸 한달 넘게 일반 마우스처럼 쓰다가 문득 두 버튼 사이의 휠 양쪽으로 조그만 화살표가 눈에 띄었다. 전에는 그걸 보면서도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냥 넘어가질 못하겠다. 손으로 휠을 이러저리 움직여봤더니, 과연 두 화살표가 가리키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스윗치가 딸깍거리며 눌리는 느낌이 있다. 이건 분명히 추가된 기능이다 싶어서 Logitech 웹 사이트에서 셋업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했다. 그랬더니 그 두개의 버튼은 역시 셋팅 가능한 것들이었고 Backward, Forward 기능뿐 아니라 원하는 기능을 할당해서 쓸 수 있는 것이었다. 이건 완전히 보너스 받은 기분이다.
또 다른 변화는 하드디스크의 교체다. 이제까지 사용한 것은 5400 RPM 으로 회전하는 120GB 용량의 HDD였다. 데이타가 꽉 차서 도저히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의 일이었지만 조만간 노트북을 개비하면 더 큰 용량의 HDD가 들어있을테니 그때까지는 좀 더 참아보자고 했던 것인데, 컴퓨터를 바꾸지 않겠다고 작정한 이상 더 참을 필요는 없어졌다. 250GB 용량인데 7200 RPM 속도로 회전하는 물건이 싼게 있어서 그걸로 바꿔버렸다. 값은 싸지만 미국에서 병행수입한거라 국내 A/S는 안 된다고는 하지만, 이제까지 컴퓨터 안에 넣어쓰던 하드가 고장나서 버린 적은 최근 10년간 전혀 없었으니 별 문제는 안된다. 이건 한국에 귀국한 뒤의 업그레이드라서 Auction 에서 구입했다.
예전에는 하드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때는 윈도우 OS부터 새로 깔고 다른 응용프로그램들도 하나씩 일일이 깔던 시절이 있었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 얼마전까지 Window XP 와 Vista 를 쓰고 있을 때는 MigrateEasy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이제 Windows 7 을 쓰고 있는 시점이어서 그게 더 이상 지원되지 않았고 그래서 다시 찾아낸 것인 Partion Wizard 라는 소프트웨어. 고맙게도 이것의 Home Edition 은 무료버전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외장 USP 커넥터에 새로 구입한 250GB 하드디스크를 연결하고, 이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킨 뒤에, CopyDisk 명령을 수행시키면 된다. 그러면 예전의 120GB HDD 에서 모든 내용이 다 250GB HDD 로 똑같이 사용할 수 있게 옮겨진다. 과정이 다 끝나면 한번 더 부팅을 시켜서 작업을 마무리시키고 그리고 나선 컴퓨터를 끄고 새 HDD 를 컴퓨터에 내부의 C: 드라이브 자리에 달아주면 모든게 끝난다.
이렇게 하드디스크를 업그레이드하고 난 감상은? 컴퓨터 사용시의 부드러움이다. 하드디스크의 회전속도가 분당 5400 에서 7200 으로 향상된 것이 내는 효과도 크지만 디스크의 용량이 2배로 늘어난 것도 꽤 큰 성능향상을 제공해 주었을 것이다. 이제까지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는 이제 백업용 외장 하드의 케이스 안으로 들어갔고, 백업용으로 그 안에 넣어 써왔던 60GB 하드디스크는 마지막 불꽃을 태울 용도를 찾게될 것이다.
Partion Wizard라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하드 교체할때 백업 하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맞습니다. 백업안해도 됩니다. 원래의 하드 디스크에 그대로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에, 새 하드가 잘못되도 데이타는 그대로입니다.
형님 저희 교회는 m50인데요
듀얼코어로 교체한다면 소켓에 문제가 발생되지않을가요 ㄱ-;;
저는 ssd 하드 + 램 2기가 생각하고잇어요 cpu도 된다면 cpu도 바꿔봐야겟어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