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감히 “직소 퍼즐 맞추기의 대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퍼즐을 잘 맞춘다. 테이블 위에 퍼즐조각을 쏟아놓고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그리고 즐거워 하면서 퍼즐을 맞추곤 한다. 나도 정신 수양 삼아 옆에 앉아 돕는답시고 시도를 하긴 하지만, 성격상 너무 심각하게 맞춰나가서 그런지 제대로 해내지도 못하면서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지끈거려서 포기하곤 한다.
최근에 아내가 구입한 퍼즐은 다소 난해한 형태의 것이었는데 이제까지 해왔던 퍼즐과는 달리 그 퍼즐 맞추기의 조각들의 모양이 기상천외하다. 말로 제대로 설명하긴 어렵고 아래 사진을 보면 기존의 퍼즐들과는 꽤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직소퍼즐을 놀아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갈 것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 맞춰서 완성시켰다는게 중요하다.
나에겐 안 맞는 놀이.. 내 마누라처럼 무척 낙천적이면서도 집중력 있는 성격의 소유자들에게나 걸맞는 놀이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