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영주권을 받은 뒤로 이것저것 최대한 많이 일을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저와 마누라 두사람 모두 직업 교육을 받으러 다닐까 했는데, 두 사람 모두 하루종일 집을 비우고 있으면 애들 챙기는 것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와이프만 몇가지 무료 직업교육 및 Fanshawe College 인증과정을 다니고 저는 집에서 한동안 살림을 한 뒤에, 제 차례가 되면 선수교체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년여동안 캐나다에서 40년된 낡아빠진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를 전전하다 이제 한달 정도 집을 보러 다닌 끝에 얼마전에 계약을 했습니다. 새로 지은 집은 아니고 22년 된, 방 3개에 화장실 2.5개짜리 2층집이며 20만불대 중반 가격인데, 겉으로 보기엔 그저 그래보이지만 내부에 꾸며놓은 것들을 마누라가 워낙 좋아하더군요. 저도 좋아 보이긴 했습니다만.. 암튼 그래서 처음엔 20만불대 초반집을 찾다가 좀 무리가 되더라도 그집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6월말에 이사를 들어가서 여름을 나기 시작할텐데 다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매달 천불씩 생돈을 날리면서 렌트를 사느니 한국의 아파트를 팔아서 여기 집을 마련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 일입니다만, 주택은 그밖에 들어갈 돈들도 만만치 않고 관리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어른들도 그렇게 특히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될 것 같아서 한 결정입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취업과 기타 일들이 제 희망사항대로 올 가을부터 생활비를 벌어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여름은 한가하게 새 집에서 지내고 점점 추워지면서 부터는 열심히 일을 하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이 이번에 계약한 집입니다.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찾아 가져왔습니다.
계약이 완료된 뒤에 Home Inspection 을 했는데… Inspector 가 하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이고, 주택에 대해서도 저보다 특별히 더 많이 알고 있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제가 몇년간 목조주택에 푹 빠져서 온갖 책과 인터넷을 통해 상당히 많이 공부를 해왔고, 또 한국에서 양평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 때에도 거의 반 정도는 제가 혼자 공사를 했거든요. 제가 근본이 엔지니어라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쉬워보이는 일이더군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저도 Inspector 쪽을 Parttime Job 으로 하기 위해 준비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Home Inspector 가 최소한 아직까지는 의무적인 자격증이나 Trade 없이 그냥 할 수 있는 것이라서 다른 일보다는 단기에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알아보는 중입니다.
사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미국에 있는 저희 처가집하고 싱크로율 90% 쯤 되는군요.
도로의 모서리에 위치한 것과, 집 형태가 비슷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집값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주택시장은 거품이 너무 심하죠.
좋은 집에 들어가셔서 하시는 일 두루 잘 되시길 바랍니다. ^^
아하.. 이 모양의 집이 이 동네에서 그리 흔하지 않은 스타일인데 미국에 닮은꼴이 있다고 하니까 신기하군요. 그 집 사진도 보고싶어지네요. 주소만 알면 구글 스트리트 뷰로 들어가 볼 수 있을겁니다. 한국보다는 집값이 저렴하지만, 이 동네만의 일이고 더 큰 도시로 가면 한국 못지 않게 비쌉니다. 만약 이 집이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의 괜찮은 동네에 있었다면 70만불쯤 되지 않을까 싶구요. 밴쿠버에서라면 100만불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캐나다 대도시의 집값이 정말 많이 비싸진 편이거든요.
25만불이면 적당한 가격에 잘 사셨네요.. 년수가 좀 되긴하지만 3-4인 가정에는 딱 좋은 집이네요. 코너라서 가격이 주변보다 낮았을 테고 지붕이 슁글인것 같은데 보통 수명이 25-30년 정도라 들었습니다. 벽은 비닐인지 스턱코인지 잘 안보이지만 스턱코라면 습기에 주의하셔야… 겨울에 집 둘레로 눈 치우시려면 고생하시겠네요 ^^ 집주인 의무이기도 하지만 우체통까지 있으니 매일 아침 힘드실 듯 ^^ 축하드립니다.
목조주택 일을 하셨다기에 드리는 말씀인데.. 집을 지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교민들 중에도 전문지식도 없이 몇몇 하시는 분들 보았는데 수입이 꽤 됩니다. 단, 꾀부리지만 않으시고 꼼꼼하게 하시면… General contractor로 일거리별로 캐나다 인부들을 부리시는 것도 좋고 공부를 해보시면 좋겠네요..
녜.. 집짓는 일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조주택에 대해선 어지간히 알만큼 알고 있다고 자신은 하는데, 일단 여기 상황에 좀 익숙해지면 직접 짓거나 기타 그쪽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