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데크를 거쳐 현관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붙어있던 돌 타일이 떨어졌다. 원래부터 좀 삐뚤게 보였는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됐다. Rona 에 가서 대충 쓸만한 본드를 사와서 뚝딱 붙였다.
싱크대에 붙어있는 음식물 쓰레기 디스포저를 가동할 때마다 물이 자주 밖으로 튄다. 안을 들여다보니 Mounting Gascket 이 찢어져있다. 흠… 이 집의 전주인은 이 상태로 계속 디스포저를 써왔을까? 아니면 아예 사용을 안한걸까?
새 것을 하나 사왔다. 몇 불 안 한다.
그리고는 교체를 시작한다. 우선 싱크대 아래에서 디스포저의 고정부분을 싱크대로부터 분리한다.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손 힘이 약한 사람은 드라이버 같은 것을 지렛대로 써서 돌려야 한다.
아래 사진의 디스포저에서 가장 위에 있는 고무 부품이 개스킷이다.
이걸 떼어내서 새걸로 교체하고 디스포저를 싱크대에 끼워준다.
이제 위에서 보였던 것처럼 가운데가 찢어진 모습이 아닌 참신한 모습이다.
그런데.. 한동안 써보니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예전에 미국에 살 때에도 디스포저를 사용했었는데 그때에 비해 지금은 뭔가 부족한듯한 느낌이다. Hardware Store 에 가서 살펴보고 사온 것이 Removeable Sound Baffle 이다. 이것은 물품 명이 말해주듯이 Removeable 이라 디스포저를 떼어낼 필요 없이 싱크대 위에서 그냥 눌러끼우면 된다.
아래가 Baffle 을 끼워 넣은 모습이다. 이것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냥 손으로 잡아 빼면 된다. 물론 그럴 필요는 없지만… 며칠간 이걸 달고 사용했더니 소음도 크게 줄고 가동 중에 물이 밖으로 튀는 현상이 사라졌다. 미션 또 한가지 완료..
이제 데크 수리 차례… 이사 올 때부터 데크 한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게 솟아있었다. 사진으로는 잘 확인이 안 되지만, 실제로는 이 위에서 걷다가 발에 걸릴 정도로 솟아있다.
데크보드 나무 자체의 휘는 문제일까 싶었는데 자세히 관찰해 보니 그 밑에 Post 로 쓰는 4X4 목재의 문제였다. 애초에 Post 가 제대로 데크와 고정이 안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데크가 조금 가라앉으면서 그게 데크보드를 밀어 올린 것이다. 그 부분만 잘라서 해결을 하면 된다. 소형 원형톱 (Circular Saw)를 사용해서 그 부분만 잘라낸다. 일반 원형톱의 톱날 직경은 7-1/4 인치인데 이걸 쓰면 데크보드로 쓰인 2×6 보다 훨씬 커져서 빼낼 데크보드뿐 아니라 다른 것까지 잘릴 수 있으므로, 5-1/2 인치 원형톱을 사용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데크보드 아랫쪽의 장선 (Joist) 이 걸리는 곳까지 딱 맞춰서 잘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데크보드를 다시 고정할 때 문제가 안 생긴다. 아래 사진처럼 자른다. 톱질한 아랫쪽이 제거할 부분이다.
원형톱은 톱날이 둥글기 때문에 나무 끝부분까지는 잘리지 않는다. 끄트머리는 직소 (Jig Saw) 또는 Reciprocating Saw, 일반 Hand Saw 를 써서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문제의 데크보드를 Pry Bar 로 빼낸다. 지렛대를 잘 이용해야 한다. 못이 단단히 밖혀 있어서 생각만큼 쉽진 않다.
문제의 Deck Board 를 제거했더니 역시나 그 아래의 4X4 Post 목재가 불끈 솟아있다. 이 녀석이 데크보드를 밀어올렸다.
뭐든지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서 이 녀석을 Joist 높이에 맞춰준다. 내 경우엔 원형톱으로 머리부분을 온통 갈아줬다. 아래 사진처럼 되었다.
이 4X4 Post 를 Joist 에 다시 확실히 고정을 해 준 다음, 데크보드를 다시 씌워준다. 이를 위해서 못쓰는 2X4 목재를 기존의 Jost 에 대고 못질을 해서 꽉 고정한다. 그러면 Deck Board 를 지탱할 받침이 생긴다. 여기에 데크보드를 올려놓고 그 위에 못을 박아주면 끝이다.
이렇게 수리를 마무리한 결과…
바닥에서 봐도 완전 편평해 보인다. 이렇게 또 한 건 완료!
저도 현관 앞에 데크를 깔 계획인데요…대충 견적을 내보니 약 180만원 정도 들어가는군요.
넓이는 약 6평 정도…나무만 구입하고, 제 친구하고 둘이 할 생각인데, 머리 속에서 그림은 그려지는데, 실제로 데크를 놓으면 어떨지 퍽 궁금하면서 기대됩니다.
단독주택에서 살아보니, 집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손이 가는 집은 깨끗하고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잖아요…^^ 제가 가장 부러운 건, 캐나다나 미국 등은 DIY가 발달해서 하드웨어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겁니다. 한국은 그런 점에서 형편없죠…^^ (또 누가 한국 비하한다고 대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