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데크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만 수리했지만 그 뒤로 몇가지 문제가 더 눈에 띄더군요. 남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그냥 넘어가거나 혹은 아예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도 제 까다로운(?) 성격때문인지 꼭 해결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데크를 이모 저모 살펴본 뒤에 제 맘에 들 만큼 충분히 고정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상태만으로도 20년을 문제없이 사용해왔다지만, 그래도 앞으로 그만큼 더 사용하려면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보통 Joist (장선)으로 2×8이나 2×10 목재를 쓰게 되는데 그것을 집 벽체에 붙일 때엔 콘크리트나 벽돌 벽체에는 Anchor Bolt (아래 왼쪽 사진) 를 사용하고, 목재 벽체에는 Lag Bolt (아래 오른쪽 사진) 를 쓰는게 정식입니다.
하지만 저희 집 데크는 커다란 못으로 벽체에 고정하고 또 Joist 끼리 연결도 일반 못만 사용해서 만들어 놓았더군요. 이미 다 만들어져 있고 여러 해 동안 잘 써온 것이지만 그냥 보고 지나가지 못해서 최소한의 보강을 했습니다.
벽체에 가까운 데크 보드를 떼어내고 곳곳마다 Lag Bolt 를 추가로 심어줬습니다. 처음 사진은 Before, 그 아래 사진은 After 보강 작업 모습입니다. 원래는 보강 철물도 없었는데 이왕 하는김에 그것도 달았습니다.
그 다음엔 데크 기둥과 Rim Joist 끼리의 연결을 위해 Lag Bolt 를 2개씩 박아줬습니다. 여기서도 윗 사진이 Before, 아래가 After 아니.. 작업중 사진입니다. 아직 1개를 덜 박은 상태입니다. Lag Bolt 를 심기 위해 미리 작은 구멍을 뚫어놨는데 이걸 Pre-Drilling 한다고 하고 미리 뚫은 구멍을 Pilot Hole 이라고 부릅니다. (Rim Joist 는 데크 외곽을 둘러주는 Joist 를 가리킵니다)
이 보강 철물은 원래 Joist Hanger (장선걸이) 라는 것을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러 사러가기 귀찮고 이정도면 충분히 힘을 받을 것 같아서 그냥 있던걸 사용했습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동안 이것 없이 사용해 왔는데 그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이죠. 아래 사진이 Joinst Hanger 철물 입니다. 2×4, 2×6, 2×8 등등 다양한 사이즈와 모양이 있습니다.
공구 문제 때문에 Lag Bolt 를 원래 계획보다 약간 작은 것으로 썼고 또 데크 전체를 100% 완벽하게 맘에 들게 작업하진 못했지만 그대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나치게 완벽품질을 지향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안 좋은 것임을 알지만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