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조금 많이 왔습니다. 밤 사이에 외부 기온 역시 -11 도까지 내려갔군요. 이제서야 정상적인 겨울이 되었다 싶네요. 거실 창 밖으로 데크 위에 눈이 많이 쌓였지만 날씨는 점차 개고 있습니다. 아침해 뜨는 모습도 예쁘구요. 마냥 식탁 앞에 앉아서 커피 마시며 밖을 바라보고만 있고 싶어도 하루는 시작되어야 하고 또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되겠습니다. 방금 일어나서 창밖을 보고 혹시나 Snow Day 라서 학교가 문 닫게 될까 기대하는 둘째아이. 스쿨버스는 캔슬되었다고 하지만 학교는 여전히 정상 운영된다고 해서 실망하는군요…
이렇게 눈 쌓인 아침에는 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콘도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예전에 단독주택에 살던 시절에는 혼자 눈을 치우느라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거든요. 업체에서 벌써 새벽부터 와서 눈을 밀고 갔습니다. 제 차가 서 있는 자리는 못 치우고 차고에 서있는 아내 차가 나갈 곳과 밖의 공용 도로 위의 눈은 잘 치워져 있습니다. 맞은 편 집은 차를 모두 차고 안에 두어서 드라이브웨이 전체의 눈이 제거된 상태네요.
차 유리 부분만 눈을 치우고 다른 곳은 안 치우고 다니는 차들이 종종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차 위에 눈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도로 주행을 하는 것은 교통 법규에 저촉되는 행위라서, 경찰에게 단속될 수도 있습니다. 차가 달리는 중에 차 지붕에 쌓인 눈이 다른 차로 쏟아지면서 교통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에 말이죠. 차 지붕 위의 눈도 열심히 치웁니다.
아래 사진처럼 둘째 아이가 훨씬 더 어릴 때는 집 주변 공원에 가서 쌓인 눈으로 놀기도 하고 그랬건만.. 그러고 보니 이 모습이 벌써 7년전 일이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캐나다에선 더 빠른 것 같습니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아요. 이제 일하기 시작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