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를 만들다 목재가 부족해서 좀 더 사왔습니다. 이 정도 목재 가지고 용달비 4만원을 주기가 너무 아까와서 산타페 뒷창을 열고 싣고왔습니다.
1년여전에 만들었던 기존 데크의 상판 패턴은 아래 사진처럼 대각선 방향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아래 두가지 패턴을 섞어서 시공해봤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모양으로 시공되고 있습니다. 위의 첫번째 패턴으로 전체를 통일해버릴껄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별로 나쁘진 않습니다.
주방 앞의 데크 위에 지붕을 얹기 위해 우선 베란다 벽에 볼트를 고정했습니다. 내부는 H빔으로 되어 있는데 그 안쪽이 콘크리트 슬라브이기 때문에 스크류를 사용할 수 없어서 용접으로 볼트를 H빔에 붙여버렸습니다.
그리고 기둥 2개의 맨윗부분을 다음과 같은 식으로 가공하여 2×6 장선이 안정되게 얹히도록 만들었습니다.
중간과정은 후다닥 생략하고.. 기둥을 세우고 장선을 연결하고 그 위에 중도리를 얹었습니다. 지붕 종류는 삼나무 (Cedar) 슁글이기에 이를 위해서 1×4 목재로 베이스를 깔아줍니다.
작년에 인근 목조주택 공사현장에서 남은 시다 슁글을 반값에 사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이걸 활용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래 사진이 시다 슁글을 시공한 지붕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이 바닥 데킹보드도 고정하고 지붕도 씌우고 빗물홈통도 더 길게 뽑아서 기둥옆으로 옮겨준 모습입니다. 아직 전체적인 완성은 안 되었고 원래 계획의 50% 수준이 진행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크게 집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직 기둥과 그 위에 놓인 2×6 장선 사이에 가새 (bracing)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수평수직을 다 잡았으니 이제 가새로 고정할 차례입니다. 아래처럼 2개의 드릴에 각각 다른 비트를 끼웠습니다. 하나는 볼트가 관통될 구멍을 뚫을 목공 드릴이고, 다른 하나는 볼트의 머리와 너트가 들어갈 홈을 파주는 스페이드 비트입니다. 드릴 아랫쪽의 길다란 볼트 너트는 4×4 가새와 기둥을 관통하여 연결해 주는 볼트너트이고, 그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너트 없이 직접 두 나무를 연결해주는 래그 볼트 (lag bolt) 입니다. 이것은 장선과 가새를 연결할 때 사용했습니다.
바로 요렇게 시공이 되는 것이지요.
고정이 끝나고 앞쪽에서 본 모습이다. 2×6 장선이 단일 목재가 아니라 볼트로 사용하여 연결해 만든 것입니다. 가지고 있던 2×6 가 12피트짜리인데 기둥이 조금 더 넓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목재 구입할 돈이 없어서 남아있는 목재 내지는 주워오고 훔쳐오는 자재를 사용하겠지만, 앞으로도 집고치기는 계속됩니다… 건축 자재 남는 것 쓸 데 없어서 버리고 싶은 분들은 알려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