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인근의 폭포 (Vachiratharn)

By | 2007-09-06

치앙마이 북부 경계 밖을 막 벗어난 곳에 있는 폭포에 다녀왔습니다. 폭포는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그것이 자리한 곳은 인근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라도 하더군요. 날씨 좋고 공기 맑은 날에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방콕까지 보인다는 설명을 듣고는 ‘설마~’라고 반문했지만, 우리나라 인천 어딘가 높은 곳에서도 좋은 주변상황이면 중국 상해까지 보이기도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혹시나~’로 바꿨습니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믿어주죠 뭐. 폭포이름은? 잘 모릅니다. 지도니 뭐니 아무것도 없이 그저 우리 운전기사에게 가자고 했더니 가더군요. 폭포 앞에 도착해보니 아래 사진처럼 “VACHIRATHARN WATERFALL” 이라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가면 아래의 요금소가 보입니다.

표지판에 적힌 요금은… 태국 문자를 못읽지만 당연히 내국인은 대인 40밧 소인 20밧, 외국인은 대인 400밧 소인 200밧인 것 같습니다. 다른 국립공원들이 다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렇겠죠?

하지만 미리 얘기된 대로 우리 운전기사는 정식 루트를 타지 않고 어딘가 ‘어둠의 경로’를 통해 샛길로 운전해 하더니.. 어쨌든 폭포에 도착하더군요. 절약한 요금 1천6백밧은 인근 유원지에서 총 3백밧짜리 점심 먹는데도 쓰고 나머진 차에 기름 넣는데 썼고요. 모든 공원에 이처럼 어둠의 경로가 다 존재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운전기사 옆에 앉아서 동행한 태국인을 가장하기도 하고, 낚시가는 경우엔 새벽6시나 7시쯤 가면 아직 돈받는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아서 무료입장이 된다는 아내의 경험담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태국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면서 우겨서 들어가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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