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내미가 작년 9월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에서 첼로를 선택했습니다. 그때가진 첼로라는 악기를 만져본 적도 없는데 그렇게 일을 저질러 버리더군요. 아무튼 그 뒤로 몇 달 동안 교육받고 일주일에 한번씩 음대생에게 레슨도 받아왔습니다만, 아직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다 함께 연주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각 학교들의 음악 평가 연주회 같은 것이 있었는데 무슨 공식 연주회는 아니었지만 다른 큰 학교의 오디토리엄에 가서 연주를 하게 되었죠. 아직 실력을 더 닦아야 하고 갈 길은 멀지만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해 가면 평생 좋은 취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들의 첫 무대 연주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덧붙여서 테니스 사진도 한 장 보너스로 올립니다. 겨울에는 공기를 불어넣은 에어돔 안에서 테니스를 칩니다. 다른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테니스는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요즘 테니스의 매력을 듬뿍 느낀다고 합니다. 음악으로는 피아노와 첼로, 운동으로는 테니스가 평생 함께하는 친구로 계속 아들내미와 함께 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오직 입시만을 생각해야 하는 한국의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무대에 있는 모습이 멋져보입니다. ^^
제 아들도 대안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몇 년을 배우던 피아노는 포기하고, 이제 장구를 배운다고 하는군요. 초등학교 때 사물놀이를 배운 적이 있어서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한국식 피아노 교육에 염증을 느낀 듯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고 있기도 하구요.
어렸을 때, 양평수영장에서 수영을 체계적으로 가르친 것이 가장 보람됩니다. 우리 때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예술과 스포츠를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른 관점이 보기 좋습니다 입시에 매달리는 불싼한 한국애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