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 Small Talk 이 어렵다

딸내미를 데리고 아파트 바로 앞 공원의 놀이터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다른 부모를 만나서 간단히 대화를 나누거나, 아파트 1층에 있는 공동 세탁실에 가서 마침 세탁중인 다른 거주자들을 마주쳐서 또 뭐라고 몇마디 주고받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골프연습장에 가도 매니저나 그 직원과 몇마디 나누게 되고 바로 옆타석 사람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일은 흔한 일상의 한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어지간해서는 낮선 사람과는 이런 한담을 나누게 되지 않지만 미국에 살 때에도 그랬고 여기서도 처음 보는 사람과 짧은 대화를 나누는 일은 다반사이다. 심지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단 이십초 동안만 같은 공간을 나눌 때에도 열마디 이상 오갈 때도 많다.


이런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Small Talk 의 경우에 , 한국에서야 내가 전혀 불편할 이유가 없는 한국말이니까 당연히 괜찮은데, 캐나다에서 낮선 원어민과 하게되는 English Small Talk 은 적지않게 힘들게 느껴진다. 물론 문법이나 단어가 어려운 것은 당연히 아니다. 비교적 간단한 단어와 기본적인 어법이 사용되는 것이 Small Talk 이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게 느끼는 것은 대화하는 상대와의 분위기를 교감하는 표현을 적절히 구사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낯이 익은 사람과도 Small Talk 을 나누는 경우가 많지만 난생 처음 보는 상대방과 Casual 한 대화를 나눌 때엔 정말로 적당한 주제에 대해 올바른 어법으로 분위기에 맞는 표현을 하는 것은 그 나라에서 오랫동안 함께 숨쉬고 살면서 공감대의 분위기를 가져온 사람이 아니면 충분히 자신있게 하기가 힘든 것 같다.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여러해 동안 생활을 해왔고 한국에 있으면서도 미국계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나는 영어에 대해서는 자신 없어하진 않았다. 모든 공식 이메일은 영어로 주고 받았고 보고서나 프로젝트 제안서 같은 것들도 당연히 영어가 기본이었는데다가 수십명의 외국인들 앞에서 내가 만든 영어 슬라이드 자료를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도 그리 심리적으로 꿀리지는 않았다. 충분히 내 영어 실력에 자신이 있기도 했었지만 일상에서의 Small Talk 과는 달리 업무용 영어는 상대방이 당연히 나에게 집중하면서 업무상의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반드시 수반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어설픈 표현이던 약간 틀린 의미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상대방은 그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나와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업무상 필요한 내용들이므로 정확도에 치중하면서 그밖에 감성적인 부분은 접어두는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었다. 물론 적절한 유머와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재치있는 표현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말이다.


Small Talk 은 다르다. 상대방은 나와 대화를 계속할 의무가 없다. 경우에 따라선 어색한 내 영어 표현에 대해 비웃을 수도 있고 당황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로 재밌게 느낄 수도 있지만 그건 모르는 일이다. 어떤 종류의 상대를 만날지 모르고 어떤 장소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 미국 혹은 캐나다 길거리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시장에서, 놀이터 등에서의 Small Talk 이다. 그야말로 그 사회의 일반적인 정서를 그대로 머리속에 담고 있어야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Small Talk 이 될 수 있다. 내 자신이 어지간히 Small Talk 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대화 상대와 정말 웃음을 공유하고 같은 분위기를 공감하는 영어 대화를 하고 싶은데, 아직까진 도무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안 된다.


그 모범적인 해결방법은 당연히 현지인 사회에 녹아드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나는 여기서 회사에 다니거나 학교에 소속되어있지도 않으므로 그렇게 연습할 기회가 훨씬 적다. 또한 제대로 Small Talk 을 할 줄 아는 상태에서 이곳 사회에 나가고 싶은게 내 욕심이다 보니 더 빠른 시간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 Crash Course 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내가 예전부터 해왔던 방법, 신문의 4칸짜리 만화 (가령 Snoopy 가 나오는 Charlie Brown 같은 comic strips) 에서의 표현과 대화 흐름에 집중하는 방법만 쓰고 있는 상황이다. 줄거리를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TV 드라마나 영화 속의 대화들은 Small Talk 공부에는 별로인 것 같은게 내 생각이다. 앞으로는 이제까지보다 좀더 많은 만화를 보며 더 확실히 대화내용을 암기해나가야할 것 같다.


그와 함께 책도 한 두권 구입해서 외워도 볼까한다. 검색을 해보니 Small Talk 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들이 꽤 많이 보인다. 그 중의 한 가지로 “The Fine Art of Small Talk” 이라는 책의 맛보기 내용을 잠깐 읽어보니 일견 괜찮아보인다. 한편으론 재미 삼아, 한편으론 serious 한 공부의 일환으로 이런 책들을 좀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봐야겠다. 딱딱한 Business English 일변도에서 벗어나서, 나도 이제 좀 사회에서의 Small Talk 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봐야겠다.


[#M_[책내용 맛보기 (영문)]|[책내용 닷기]|————————————-


The following is a small sample from The Fine Art of Small Talk



IT’S UP TO YOU TO ASSUME
THE BURDEN OF CONVERSATION


            If you generally wait for someone else to take initiative in a conversation, you have been self-centered.  It’s true!  You have allowed your own comfort to take precedence over every other person’s.  You haven’t been dong your fair share of the work.  If you’ve largely ignored your conversational responsibilities, it’s time to take ownership.  You cannot rely on the other person to carry the conversation for you- a monologue is a chore and seldom very interesting.  Furthermore, one-word answers to questions do not count as shouldering your share of the burden.


            The first step in becoming a great conversationalist is becoming invested in the conversation and actively working to help the other person feel comfortable.  Take a look at the list of icebreaker questions that follow and make a commitment to use at least four of them in your next conversation.  If you’re afraid you won’t remember them, write them down, put them in your pocket, and refer to them before you go into the event.  If you go blank while you’re there, excuse yourself for a moment and walk into the restroom to take a peek at your list.  The most famous and worn-out icebreaker is that age-old question What do you do for a living?  It’s so standard that it didn’t make the icebreaker list.  Here are some other ways to begin a conversation that will provide a refreshing diversion from shoptalk.  You’ll never ask them all, just the ones that seem appropriate for that particular conversation and time.  And be prepared to reciprocate, since your conversation partner is likely to return whatever questions you pose.


BUSINESS ICEBREAKERS



  1. Describe a typical day on the job.
  2. How did you come up with this idea?
  3. What got you started in this industry/area of practice?
  4. What got you interested in marketing/research/teaching?
  5. What do you enjoy most about your profession?
  6. What separates you and your firm from your competition?
  7. Why does your company _________?
  8. Describe some of the challenges of your profession.
  9. What do you see as the coming trends in your business?
  10. What ways have you found to be the most effective for promoting your business?



Social/General Icebreakers



  1. What do you think of the movie/restaurant/party?
  2. Tell me about the best vacation you’ve ever taken.
  3. What’s your favorite thing to do on a rainy day?
  4. If you could replay any moment in your life, what would it be?
  5. What one thing would you really like to own? Why?
  6. Tell me about one of your favorite relatives?
  7. What was it like in the town where you grew up?
  8. What would you like to come back as in your next life?
  9. Tell me about your kids.
  10. What do you think is the perfect age?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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