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번의 위기 극복

By | 2011-01-08

캐나다에 오니 이 동네에선 많이 오건 적게 오건 항상 눈이 오는 것 같다. 지난달에는 2~3일에 걸쳐 온 눈이 1미터쯤 되어서 이 도시 런던 전체의 학교가 모두 연속 3일 휴교를 할 정도였으니 할 말 다했다. 그게 월수 였으므로, 일까지 합쳐서 자그마치 5일동안
제 아이들이 학교 안가고 집에 틀어박혀서 뒹굴거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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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까만 것이 우리집 차)

 

오늘도 눈이 왔다. 큰 아이는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고, 딸내미는 항상 아내가 손잡고
학교까지 데려다주는데, 오늘 아침엔 나도 옷을 단단히 입고 함께 나섰다. 기온은 영하 7, 체감온도는14평소에 안 쓰던 빵모자까지 뒤집어 쓰고 좀 답답한 상태에서 집을 나섰는데그만 학교에 도착하기 직전에 문득 숨이 차고 가슴이 막히기 시작하더니, 세상 천지에 쌓인 눈을 보는 내 눈 앞에서 뭔가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무늬가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했다. 꼭 아지랑이처럼머리속에서 삐뽀삐보~ 비상 경보를 울려서 마누라에게나 좀 이상하다라고 신고를 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마누라 손을 꼭 잡고 심호흡을 하며 상황악화가 되지 않게 천천히, 천천히 집으로 걸어왔더니 좀 안정이 되는 듯 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눈길에서는 마누라가 미끄러질까봐 내가 마누라 손을 꽉 붙잡고 인도하며 살았는데.. 오늘은 반대가 되어버렸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되려나…

이런저런 일로 피곤하기도 하고, 아침의 사태도 있고해서 심신을 좀 쉬게 하려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침대에 누워 자는둥 마는둥 있다가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작업도 하고 검색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축 처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얼굴이 화끈, 정신이 멍~, 가슴이 두근두근… 이게 또 상황 시작이다. 마누라가 아래층에서 저녁 먹으라고 불러서 살살 내려가서는 천천히 밥을 먹고, 아내에게 다시 신고를 해서 손발과 어깨를 주무르게 했다 나아지긴 했는데 긴장도가 여전히 충분히 낮게 떨어지지 않아서, 작정하고 실내 자전거에 올라가서 30분간 열심히 페달을 밟았더니 그 뒤에야 좀 안정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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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매일 이용하는 실내용 자전거 운동기구 – exercise bike)

하루 동안 두 번의 불안 위기.. 캐나다에 와서는 계속 조용하다가 오늘 갑자기 찾아왔지만 그래도 재빨리 반응했고 또 아내가 함께 있음으로 해서 공황상태로 가진 않았나 보다. 약을 하루에 반쪽만, 자기 전에 먹게끔 많이 줄인 영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침에 옷을 너무 두텁게 껴입었고 게다가 평소에 안 쓰던 빵모자를 쓰면서 너무 답답했던 것이 1차적인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음에는 그런 점을 조심해야겠다그리고 더 일찍 자야겠고..

이런 저런 이유로 운동을 더 자주, 더 많이 해야겠다는데 생각이 닿았다. Exercise Bike 를 구입해서 매일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데에 아내와 뜻을 맞춰서 하나 더 구입하기로 하고 sears.ca 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집으로 배달시키면 운송비가 60불이나 들어가므로, 운송비가 들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여 Masonville Mall 에
있는 Sears 매장으로 배달되게 하여 직접 픽업하기로 했다. 14일에 Pick-up 하는거니까 일주일이나 남았다. 그때까진 자전거만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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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주문한 Rower 운동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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