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컴퓨터.인터넷.Gadget

황태자비 납치사건과 가문의 영광

By | 2003-01-16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라는 소설이 있었다. 어느 재일교포가 일본의 황태자비를 납치한 뒤, 석방의 조건으로 명성황후 시해에 관한 과거 일본 정부의 비밀문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그 소설의 내용 가운데 한 부분이 생각난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있던 당시의 상황에 관해 우리나라 정부에는 대충이라도 서술한 기록이 하나도 없는 반면, 일본 정부에는 지금도 그 당시 상황을 현장에서 보고한 문서들이 고이… Read More »

추운 겨울이 되면 환경이 생각난다

By | 2003-01-02

한동안 비교적 따뜻한 겨울날이 계속되더니 며칠 전부터는 아예 매일같이 영하 10도 근처를 오르내리고 있다. 일기예보를 보아하니 앞으로 꽤 여러 날 동안 이렇게 동장군의 위세를 견디며 지내야 할 것 같다. 아파트에 살던 때는 이런 추운 날에도 속옷만 입고 또 창문까지 약간 열어두어야 할 정도로 방이 더운 경우가 많았다. 일반 주택에 살 때도 저렴한 가격의 도시가스로 난방을… Read More »

대통령 선거와 ‘미션 임파서블’

By | 2002-12-19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외화 TV 프로그램 가운데 ‘제5전선’이라는 미국 첩보 드라마가 있었다. 이것만 가지고는 어떤 드라마인지 잘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원어 제목이 힌트가 될 것이다. 바로 “Mission Impossible”이 원제목이다. 이 제목의 영화가 톰 크루즈를 주연으로 벌써 2편이나 상영돼 히트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자들은 ‘제5전선’이 대충 어떤 내용을 담은 드라마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Read More »

아무나 하는 장사가 아니다

By | 2002-11-21

사람들은 흔히 장사중엔 “먹는 장사가 최고”라고들 한다. 그 말은 누구나 먹는 장사를 시작하면 성공한다는 게 아니고, 일단 자리잡은 뒤에는 경기의 여파를 덜 받는다는 의미로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세상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들도 많다. 우리 주위에도 3대에 걸쳐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음식점들이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 오직 한 가지 품목으로 그렇게 굳건히 아성을 지키는 부류이다.… Read More »

엔지니어링의 꽃 ‘디버깅’

By | 2002-11-06

예전에 연구개발 현장에서 일할 당시 필자의 주된 업무는 하드웨어 개발이었다. 물론 펌웨어(Firmware) 개발을 맡을 인력도 별도로 없었기 때문에 그것도 하드웨어 개발자의 몫이었다. 프로젝트 자체가 복잡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데다가 또 하드웨어 중심일 경우에는 하드웨어 개발자가 모니터링 툴같은 소프트웨어까지 거의 도맡다시피 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1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사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수행했던 최초의 업무는… Read More »

컴퓨터야 놀자

By | 2002-11-04

가끔 서울 시내에 갈 일이 생기면 코엑스 지하의 대형 서점에 들르곤 한다. 특별히 찾는 책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저 책이 가득 쌓여있는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이다. 예전부터 책방 드나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많은 책들을 비록 읽지는 못해도 그냥 종이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양식을 충분히 섭취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것은 책이… Read More »

무쇠팔도 돌보지 않으면 녹슨다

By | 2002-10-23

그저께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쭉 펴는 순간 필자에게 찾아온 것은 왼쪽 뒤통수에 마치 쥐가 난듯한 통증이었다.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아픔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머리를 왼쪽으로 돌릴 수가 없었다. 어깨를 고정한 채로 목만 돌리려고 시도해 보면 뒤통수에서 어깨로 내려가는 힘줄이 뻣뻣하게 당기면서 예의 그 통증을 맛보아야 했다. 아내가 어깨를 열심히 주물러 주었지만… Read More »

착한 사람의 ‘이상과 현실’

By | 2002-10-09

최근에 미국의 거대기업들의 회계부정 사건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그 회사들의 입지가 크게 휘청거리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아예 문을 닫는 일까지도 생겼다. 그걸 보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가지겠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역시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라고 하며 한편으로는 고소하게 여기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며 자위하기도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부적절한 회사 경영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