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의 영어회화 강좌
신문을 펴서 한장씩 들춰 넘기다 보면 꼭 나오는 연재 중의 하나가 간단한 외국어 회화 편이다. 보통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의 세가지 언어 강좌들이 바로 붙어있는데 나는 어차피 일본어는 조금밖에, 중국어는 전혀 모르니까 그 섹션을 펼치면서는 자연스럽게 “오늘의 영어 회화 한마디” 같은 제목이 달린 내용을 훑고 지나가게된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오늘은 또 어떤 쓸데없는 강좌를 떠들고 있을까하는… Read More »
신문을 펴서 한장씩 들춰 넘기다 보면 꼭 나오는 연재 중의 하나가 간단한 외국어 회화 편이다. 보통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의 세가지 언어 강좌들이 바로 붙어있는데 나는 어차피 일본어는 조금밖에, 중국어는 전혀 모르니까 그 섹션을 펼치면서는 자연스럽게 “오늘의 영어 회화 한마디” 같은 제목이 달린 내용을 훑고 지나가게된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오늘은 또 어떤 쓸데없는 강좌를 떠들고 있을까하는… Read More »
영혼은 낙타의 속도로 움직인다는 아랍속담을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어. 원래 함께 출발했던 시간은 앞서 뛰어가고 있는데 영혼은 점점 뒤쳐진 채로 추억이라는 이름의 기억에만 파묻혀있다는 것이지. 사실 내 정신세계를 보면 그 속담과 상당히 일치하는 것 같애. 나의 기억의 대부분은 과거 어느 시점 이전의 것이 대부분이야. 그 이후로는 별로 기억나는게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그 정확성에… Read More »
오늘은 나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었다. 점심시간이 되기 조금 전에 집을 나와 일산의 웨스턴돔이라는 커다른 몰에 들어가서 혼자 앉아서 며칠전에 구입했던 책도 읽고, 혼자 점심도 먹고, 혼자 영화도 봤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견디지 못할 것 같았고 정신적으로는 더욱 파탄에 빠질 것 같아서였다. 점심은 모처럼 오랫만에 먹어보는 베트남 쌀국수. 포베이라고 하는 프랜차이즈는 그리 작은 곳도 아닌데… Read More »
그래. 가끔씩 내 눈길을 사로잡은 여인들을 볼 때마다, 그것이 바로 내가 갈 수 있었던 또 다른 가능성들 중의 하나라고 느꼈어.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가능성 중에 오직 한 특정인물, 즉 내가 애인이라고 부르고 있는 그녀가 나와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현실은 수많은 가능성 중의 하나일뿐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쓸쓸한게 아니냐고? 맞아, 그렇게 생각할 때마다 무척 쓸쓸해져.… Read More »
여우가 아무리 힘을 다해 뛰어올라도 그 포도에는 입이 닿지가 않았다. 결국 포기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은 여우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변화가 생겼다. ”저 포도는 어차피 맛이 시어서 따봤자 먹지도 못했을거야.” 여우는 이렇게 뇌까리며 미련없이 포도밭을 떠났다. 여우는 나중에 다른 포도밭에서 키가 낮은 포도를 발견하고 그것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얼마 뒤에 늑대가 포도밭에 와서 여우가 봤던… Read More »
“Nature is at work.. Character and destiny are her handiwork. She gives us love and hate, jealousy and reverence. All that is ours is the power to choose which impulse we shall follow.”[David Seabury] handiwork (n.)1. Work performed by hand2. The product of a person’s effort and actions love – hatejealousy – reverence
바람은 온도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하기 싫을만큼 뜨거웠다. 혹시나하고 시동을 걸어봤다. 시동은 걸렸지만 에어컨은 동작하지 않았다. 걷잡을 수 없이 불어대는 바람속을 뚫고 운전해가다보니 후드 속에서 연기를 뿜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곤 곧 엔진이 멈춰버렸다. 다시 시동을 걸어보려다가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갈 길이 멀지 않았고 이걸 고친다며 시간만 잡아먹을 것 같았다. 이젠 바람 속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