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Personal Interest

내 고향은 어디일까

By | 2010-11-10

태국에서 한달 반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온 지난 일주일은 그저 덤덤한 느낌의 날들이었다. 하긴 겨우 한달 반에 불과한 외국 체류였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캐나다에서 9개월 동안 지낸 뒤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한국에 돌아가기 싫어서 발버둥치는 심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영어로 떠드는 캐나다에서, 태국어로 떠드는 치앙마이에서, 그리고 한국말이 들리는 이땅에 와도 별로 달리 느껴지는… Read More »

오늘은…

By | 2010-10-24

백억원짜리 복권에 복권에 당첨되는 정도는 되어야 “나는 운이 좋아”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길에서 만원짜리 한장 주워도 “나는 운이 좋아”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매일 행운을 만난다고 느끼기도 하고 매일 운이 나쁨을 한탄하기도 하다. 하지만 백억원짜리건 만원짜리건, 그렇게 운 좋음을 느끼는 것은 매일 계속되진 않는다. 결국은 돈에 관계없이 다시 일상의 느낌이 되어 또 운좋고 나쁨의… Read More »

너의 의미

By | 2010-10-16

내 시선이 멈춘 곳에 보이는 사물 하나하나마다, 사람들마다 모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의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벌어진 일들, 태어나는 것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었던 크고 작은 일들도 마찬가지로 각각 의미가 있다. 내가 보고 만나고 얘기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의 이런 내 모습과 정신을 만드는 데에 모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게 나의… Read More »

나의 몸이 달라지고 있다

By | 2010-10-02

몸이 변하고 있다. 외적 형태가 변한다기보다는, 물론 체중은 몇년전보다른 몇킬로 줄어든 상태지만, 체질적인 면에서 변화가 생겼다. 태국에 와서 느낀 점은 마사지가 별로 즐겁지 않게되었다는 것이다. 마사지를 받은 다음 아침에는 전체적으로 몸이 쑤시고 아프다. 요즘엔 어차피 마사지를 받아야겠다는 필요를 몸 자체가 느끼지 않고 있다. 어제 받은 태국 마사지가 내가 치앙마이에 머무르는 동안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땀이… Read More »

존대말의 개념은 없는게 낫다

By | 2010-09-12

인터넷 웹페이지의 어느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글에 누군가의 답글이 붙고 이에 대해 원래의 질문자는 간단히 이렇게 댓글을 쓴다. “그래요? 그런걸줄 몰랐네요..” 답변자는 이걸 보고 기분이 좀 나쁘려고 한다. “그래요”라는 표현은 이런 경우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다. 충분한 존대어가 아닐뿐 아니라, 댓글 쓴 사람의 의중이 완전한 긍정이기보다는 ‘그게 아닐텐데..’ 혹은 ‘그런걸 답변으로 올리냐…?’ 또는 ‘그 정도 답변은 나도… Read More »

I’m back in Korea

By | 2010-08-25

밤 11시에 도착하는 항공여행은 정말 힘들었다. 캐나다 집에서 토론토 공항까지 버스로 2시간반, 공항대기 2시간반, 태평양 횡단 여객기 안에서 12시간… 게다가 일본에서 6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탑승구 근처에서 할일없이 앉아 기다리는 것이 피로를 더 부채질했다. 내가 기다리는 동안 그 앞 시간에 출발하는 3대의 비행기 탑승객들을 다 구경하며 그 떠드는 소리를 다 들어야 했다. 마지막에 중국 상해로… Read More »

그놈의 술이 웬수지…?

By | 2010-06-11

캐나다에서 보는 한국의 인터넷 뉴스는 이슈거리가 그치지 않는다.  천안함 사태에 이어 선거에 이어 이젠 제2의 조두순 사건이라는 이른바 김수철 사건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나보다. 그 이전에 벌어졌던, 이와 비슷한 종류의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신문이고 방송이고 인터넷 게시판이고 거기에 달리는 댓글까지 모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지만, 그건 그때 뿐이다. 잠시 잊혀지면 또 그런… Read More »

결국 남는건 무엇일까..

By | 2010-06-02

사람들이 흔히 “사는게 뭐 별거있나”라고 말하곤 한다.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가는 인생인데 뭐 그리 고민하며 낑낑대며 살아가는가, 되도록이면 맘편하게 즐겁게 살자는 의미로 이해된다. 꼭 그런 식으로는 아니지만 나도 그런 쪽에서 멀진 않은 생활방식이 아닌가 싶다. 물론 워낙에 생각이 많고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그런 생활이 전혀 가능하진 않지만 최소한 추구하는 바는 그런 쪽을 많이 바라보는 편이다.… Read More »